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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D IN  PARIS / 

추운 날 파리의 어느 한 골목,

작은 빈티지 숍에서 우연히 원하던 코트를 발견했어요.

내추럴 한 모습으로 어색하게 들어갔지만,

코트를 걸치는 순간 달라지는 분위기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었어요. 

기교 없는 클래식한 모양새, 흠잡을 데 없이

깨끗하고 파리의 시간을 머금은 듯한 코트.

그 코트를 입고 나와 거리를 걸으며

유리창에 모습이 비칠 때마다 멈칫멈칫. 

원하던 코트를 만나서인지 신이나, 깃도 한 번 세워 보고 무심하게도

한 번 걸어보고, 추위도 잊은 채 한참을 걸었네요. 집에 도착했어요.

코트를 옷장 제일 좋은 한 켠에 걸어두고, 내일은 어떤 옷에 입을 지

상상을 하며 기분 좋게 잠에 듭니다. 따듯하고 포근한 밤 되세요. 

“고민 없이 누구나 어떤 코디에도 툭 걸칠 수 있는 코트를 만들어 보자” 

코트를 제작하면서 제일 큰 주제였어요. 

MOOD IN  PARIS”  코트의 느낌을 담아 보았습니다.

rtk 코트를 제작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 중 하나인 오버핏이지만 

래글런 디자인으로 자연스러운 어깨 라인을 살리고,  ‘누구나’ 체형에

구애 없이 입을 수 있게 아주 미세한 차이지만 몇 번의 패턴 수정을 걸쳐

만들었어요.  한 겨울에도 착용이 가능하게끔

두터운 울 혼방 원단을 사용하여 보온성을 높혔습니다. 

전체적인 폭이 넓어 이너를 껴입어주셔도 좋아요.

가끔 코트를 입었을 때 무거워 어깨 결리거나

상체가 답답한 적이 있었는 데요. 그 부분을 없애기 위해

잘 가공 된 울 소재를 사용하여  무겁거나

장시간 착용 했을 때 결림 없이 제작 되었습니다. 

앞, 뒤, 카라에 스티치를 넣어 세심한 핏을 잡아주고, 

자연스럽게 a라인으로 퍼지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을 완성하였습니다.  

특히 넓은 카라를 올렸을 때, 페이스라인을 살짝 가려주어 

여리여리하고 구조적인 아웃핏을 만들어 줍니다. 

굳이 단추를 잠구지 않아도 제원단의 벨트 스트랩이

길게 제작되어 클로징 하기 좋습니다. 

무심하게 매주어 내추럴 한 멋을 더 해주세요. 

옷장 속에 오래 함께 할 수 있게

rtk만의 세심하고 높은 퀄리티로 제작 되었습니다. 

detail 

코트 슬릿이 없지만 폭이 넓어 불편함 없이 입기 좋습니다. 

미니멀과 클래식함을 위해 소매 단추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소매가 길면 긴 대로, 무심하게 접어 입어주셔도 좋습니다.

프론트 라인의 호마이카 소재의 40미리 딥한 브라운

버튼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 코트 디자인에 알맞는

원단을 찾기위해 원단 컬러 샘플만 네번을 수정했어요.

전부 마음에 들지 않아 제작을 포기하려할때 쯤

원하던 이상적인 원단이 나타났습니다.

딥하고 내추럴한 그레이톤에 은은한 결이 있는 패턴

다양한 톤의 피부, 이너를 어떤 컬러와 매치해도

잘 어우러집니다.

잘 가공 된 울 소재를 사용하여 무겁거나

장시간 착용 했을 때 결림이 거의 없습니다. 

심지를 덧대고, 원단을 아낌없이 사용하여

탄탄함이 느껴지게끔 제작하였습니다. 

깃을 세워도 내려가지 않는 정도의 

탄탄함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벨트 고리에 제원단을 사용하여 견고함을 주었어요. 

안정적인 핏을 구현하는 얇은 어깨 패드와 

안쪽에는 깔끔한 안 주머니 디테일과 안감에 일반적인 검정컬러가 아닌 

진밤 빗살 안감을 사용하여 코트에 고급스러움을 더해주었습니다.  

*

보풀 테스트를 걸쳤습니다.

심한 마찰이 있지 않는 한 일상적인 활동에서는

보풀이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원단 자체에 모헤어 니트처럼

헤어가 올라와 있는 독특한 원단입니다.

168/50

158/42